의사가 들려주는 수험가 건강이야기(32)-274호

  • 2006-11-30
  • l
  • 14:56
●효율적인 공부법이란?● “아침에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더 많이 잡듯, 일찍 일어나서 맑은 정신으로 더 많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면, 감나무 밑에서 저절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소위 말하는 뺑뺑이(이때는 주택복권처럼 공을 뽑아서 학교가 결정됐다) 1기였기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입시와 똑같이 공부했다. 그 후 입시를 통해 서울고등학교와 서울의대를 나왔고, 의사생활도 인턴과 레지던트를 마친 후 전문의 시험을 통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뒤의 생활도 공부의 연속이었다. 따라서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은 ‘이왕 해야 하는 공부, 즐기면서 하는 것’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것은 필자가 공동 집필한 「시험 점수 올리는 건강법」에 소개한 필자의 공부와 건강법이다. 어떤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성적을 올리는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수험생이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남보다 책을 더 많이 보고, 더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더 많이 잡듯, 일찍 일어나서 맑은 정신으로 더 많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면, 감나무 밑에서 저절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수험생 시절 새벽 공부를 많이 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새벽 5시에는 일어나서 공부를 했다. 이렇게 두 시간 남짓 공부를 하면,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었다. 건강을 지키는 조상들의 생활 원칙에 조반석죽이라는 말이 있듯, 어떤 일이 있어도 아침은 먹어두는 것이 좋다. 충분히 먹은 아침은 오전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 식사 때 섭취한 영양분이 두뇌 활동을 왕성하게 해 주는 데 도움이 되는 까닭이다. 한 설문 조사를 보니 고등학생 10명 중 4명이 아침을 굶고 등교를 한다는데,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아침식사를 꼭 챙겨서 에너지 활동이 왕성해질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밤에 공부를 하면서 간식을 즐겨 먹는 학생들이 많은데, 되도록이면 간식은 안 먹는 것이 좋다. 심야의 간식은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 등 다양한 위장 질환에 걸릴 위험도 그만큼 높다. 가벼운 샐러드나 과일은 잠자기 2시간 전에는 먹어도 괜찮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앞서 말한 것처럼 정신이 맑은 새벽 공부에 신경을 쓰면서, 적당한 체력 보강만 한다면 성적은 공부한 만큼 오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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